곱하기를 나타내기 위한 기호2
작성자 : 수학사랑|조회수 : 24883 |
곱하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로는 × 이외에 ·(점) 이 있다. 이 기호는 수와 수의 곱을 나타낼 때 특히 유용하다. 이를테면, 두 수 6과 4의 곱이나 -5와 -9의 곱을 6·4= 24, (-5)·(-9)=45 와 같이 나타내기도 한다. 이 기호는 라이프니츠(Gottfried Wilhelm von Leibniz;1646-1716)가 1676년의 한 원고에서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. 라이프니츠는 1698년 7월 29일에 요한 베르누이에게 보낸 편지에서, 기호 ×가 문자 와 혼동되기 때문에 곱하기를 나타내기 위한 기호로 × 사용을 피하고, 대신 점('·')을 선호한다고 기술하고 있다. 영국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해리엇(Thomas Harriot;1560-1621)이 자신의 사후(死後)인 1631에 출판된 책에서, 그리고 1655년에는 깁슨(Thomas Gibson;17세기경)이 과 같이 ' · '를 곱하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었다는 주장도 있다. 그러나 대체로 그들이 ' · '을 곱하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다기 보다는, 단지 옛 필사본에서 수 부분과 문자 부분을 구별하기 위하여 ' · '를 사용했던 관습을 따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. 네덜란드의 출판업자이자 로그표 계산가인 블락(Adriaan Vlacq;1600- 1667)도 1628년 자신의 책에서 이 기호를 제안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이 기호를 곱하기를 위한 실제적인 기호로 제안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. 오늘날 문자와 문자의 곱하기를 나타낼 때는 기호 x와 '· '를 모두 생략할 수 있다. 이를테면, 문자 와 의 곱은 그냥 로 나타낼 수 있다. 그러나 수와 수의 곱하기를 나타낼 때는 기호 ×와 ''를 모두 생략할 수 없다. 이를테면, 6과 4의 곱은 6x4 또는 6·4로 나타내어야 한다. |